2022년 10월 22일 날씨




캣맘이 키우던 품종묘를 납치하였습니다... (수사 진행결과 첨부)

저는 얼마전에 러시안 블루종 고양이를 100만원이 조금 넘는 가격으로 입양하였습니다. 

물론, 한 생명이고  그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지요. 그런데 왜 돈 이야기를 하는지는 앞서 이야기할 내용을 보시면 알 수 있으실 겁니다.

원래 계획상 고양이 2마리를 기르려 했고, 한 마리는 좋은일좀 해보겠다는 심정으로 유기묘를 입양하기로 하였습니다. 

기존에 입양했던 고양이가 새끼이기도 하고 두 고양이가 모두 성인이면 서로 싸울 수 도 있다고 하기에 유기묘 입양을 서둘르기로 마음먹었지요.

그렇게 유기묘 입양카페를 통해서 아이를 입양하였고 입양하기 전에 아래와 같은 금액도 다시  돌려준다기에 지불하였습니다. 


그리고 입양 당일이 되자 어떤 20대? 30대? 여성분께서 아이를 데리고 오셨고, 제가 기존에 기르던 새끼 러시안 블루 고양이를 보고 집이 이렇게 작은데 2마리를 키우는건 고양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줄 거 같아서 걱정이다라는식으로 말하더군요.

어쨌든 그날은 특별한 일 없이 입양을 마치고 여성분은 다시 돌아가셨고, 며칠이 지나자 아래와 같은 톡이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말이 안되지만 집안에 훔쳐 갈만한 물건도 전혀 없었고 해서 여성분하고 긴 시간 상의를 한 뒤에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려주었습니다. 

단 집안에서 물건이 하나라도 없어졌을 시 민형사상 소송을 걸겠다고 하였지요. 

제가 평일 오전 9시부터 저녁까지는 직장에 출근해야 했기에 제가 직장에 가 있는 동안 가정방문을 할거 같더군요.

역시 제 예상은 맞았고, 직장에서 돌아와 보니 얼마전 입양한 길고양이 아이만 남아있고 기존에 기르던 러시안 블루 새끼 고양이가 사라져 있는겁니다.

저는 혹시 이 여성분이 데려가지는 않았을까 바로 의심하였고 여성분에게 카톡을 보내었는데 글쎄 이 여성분에게서 온 톡이...............................................................................................................

자기가 데려가지 않았고 고양이의 야생본능 때문에 
지가 알아서 나간거더라 하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CCTV를 돌려본다고 했지요.


그러자 이 여성분이 갑자기 태도를 바꾸더니 
사실은 긴급구조를 진행한거라고 하던구요?

왜 자기들 멋대로 구조를 하냐고 물어보니까

제 집이 원룸이라서 고양이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집 청소상태가 좋지 않은데다가 집에 고양이용품도 별로 없는 데다가

제 소득수준이 낮다는 이유로(길고양이 입양할 때 정말 이것까지 물어봤슴니다..ㅡㅡ)
키울자격이 되지 않아 긴급구조를 했답니다...


그리고 제가 절도죄로 신고한다고 하니까
오히려 저를 무고죄로 고소한다며 협박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연락을 해 보았지만 이 여성분은 저를 차단한 것 같았고,
더 이상 소통 방법은 없다 생각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직장 휴일에 경찰서를 들려 사건을 접수하였습니다.

일사천리로 진행 될 줄 알았는데 접수부터 사건배정 까지 몇주씩이나 걸리더군요.

거의 1달 조금 안되어서 제 사건 담당이 시작되었는데 

참고인 신분으로 이 여성분을 조사해보니 제가 키우던 러시안 블루를 고양이 분양사이트에 90만원에 올려놨다더군요..

아직은 사건이 진행중이라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으나 

이 수사관님하고 이야기를 해보니 이 여성분은 처벌을 피하지 못할거같다 하십니다. 

다음주 중으로 제 고양이를 돌려받기로 하였는데 과연 돌려줄지 의심스럽네요...

다들 저와같은 일 겪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